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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구덩이에서 왕궁까지: 요셉 이야기 속에 흐르는 하나님의 섭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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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인생 이야기는 성경 창세기 37장부터 50장까지 장장 14장에 걸쳐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는 열한 번째 아들이었고, 아버지 야곱의 편애를 받으며 자랐습니다. 그로 인해 형제들의 시기를 받아 구덩이에 던져지고, 결국 이방 땅 애굽의 노예로 팔려가게 됩니다.



이쯤에서 이야기가 끝났다면, 요셉은 비극의 주인공으로 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단순한 인생 이야기를 넘어,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역사의 실타래를 엮어 가는지를 보여줍니다.


요셉은 보디발의 집에서 충성된 종으로 일하다 누명을 쓰고 감옥에 갇힙니다. 하지만 바로 그 감옥에서 바로의 꿈을 해석할 기회를 얻게 되고, 마침내 애굽의 총리에까지 오르게 됩니다. 그의 나이 겨우 서른이었습니다.


여기서 개혁주의는 한 가지 중요한 신학적 원리를 강조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섭리(providentia Dei)**입니다. 요셉의 삶은 끊임없는 고난과 굴욕의 연속이었지만, 그 안에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일하고 계셨습니다. 요셉 자신도 고백합니다:
📖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창 50:20)


이 말씀은 단지 용서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악한 인간의 계획마저도 구속사 속에서 선으로 사용하신다는 선언입니다. 요셉은 단지 총리가 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언약 백성을 기근에서 보존하는 구속의 통로가 된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단지 성경 속의 흥미로운 역전 드라마가 아닙니다. 우리 삶에서도 우리는 때때로 구덩이에 던져지고, 억울한 누명을 쓰며, 미래가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요셉의 삶이 증언하듯,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잊지 않으시며, 자신의 뜻을 따라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은 결국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속사 완성을 향한 역사적 흐름의 일부로 사용됩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 요셉을 통해 한 민족을 보존하시고, 그 민족을 통해 세상의 구원자를 보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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