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을 팔았는데 돈이 안 들어온다? 주식 투자를 시작한 분들이 가장 당황하는 순간 중 하나가 바로 이것입니다. "분명히 주식을 팔았는데 왜 돈이 바로 안 들어오지?" 오늘 주식을 매도했다면 실제로 현금을 인출할 수 있는 날은 2영업일 후입니다. 이것이 바로 'T+2 결제제도'입니다.
T+2 결제제도란? 기본 개념 T+2는 주식 거래를 체결한 뒤 2영업일 뒤에 대금이 결제되는 제도를 말합니다. 여기서 'T'는 거래일(Transaction date)을 의미하고, '+2'는 2영업일 후를 뜻합니다. 구체적인 예시 목요일(T)에 보유한 주식을 매도할 경우 금요일(T+1)이 지나고 월요일(T+2)에 돈을 인출할 수 있습니다. 단, 주말과 공휴일은 영업일에서 제외됩니다. 월요일 매도 → 수요일 출금 가능 화요일 매도 → 목요일 출금 가능 수요일 매도 → 금요일 출금 가능 목요일 매도 → 다음주 월요일 출금 가능 금요일 매도 → 다음주 화요일 출금 가능
왜 2영업일이나 걸릴까?
1. 청산과 결제 절차 장내주식의 거래 이후에는 청산 및 결제 처리절차가 필요합니다.
청산: 모든 매도·매수자의 채권·채무를 거래소를 통해 확정하는 절차 결제: 주식 매도자는 매수자에게 주식을,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현금을 지급하여 법적 의무가 완료되는 절차
2. 비용 효율성 2023년 10월 기준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주식 거래량은 14억주, 거래대금은 15조원에 달합니다. 수많은 거래를 실시간으로 각각 처리하는 것보다 하루에 한 번씩 모아서 처리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3. 주주명부 등록 증권거래소는 해당일의 주식거래를 확인하고 해당 회사에 대한 주식을 매입 혹은 매도한 사람들이나 기관들에 대해서 주주명부를 등록하고 이에 대한 권리확정을 하는 전산작업을 진행합니다. 4. 시장 안정성 당일 결제를 할 경우 자금 유출입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시장 상황이 불안정해질 수 있다는 판단 하에 제도화되었습니다. 예수금이 뭐길래? 주식을 팔면 바로 계좌에 돈이 들어오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것은 '예수금'입니다. 예수금의 특징 예수금은 주식거래 시 투자자가 증권사 계좌에 넣은 금액 중 주식 매매결제 대금으로 사용하지 않은 금액을 의미합니다. 예수금으로 할 수 있는 것:
✅ 다른 주식 즉시 매수 ✅ 계좌에서 확인
예수금으로 할 수 없는 것:
❌ 현금 인출 (T+2 이후에만 가능) ❌ 계좌이체
대체결제제도
실제 통장에 든 돈은 없지만 이미 전표 상 처리가 되었기 때문에, 이를 가지고 다른 주식을 매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현금으로 돈을 찾고 싶다면, 출금은 T+2에 가능합니다. 미국 주식은 다르다? T+1 제도 미국 시장의 변화 2024년 5월 28일부터 미국 증권시장 결제주기가 T+2(2영업일)에서 T+1(1영업일)로 단축되었습니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국내에서 미국 증권을 매도한 경우 매도대금을 기존보다 하루 빠른 매도 주문 체결 후 2영업일에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금요일에 주식을 매도하면 다음주 수요일에 매도대금이 입금됐으나 이제는 화요일에 입금됩니다.
미국 주식 투자 시 주의사항:
배당을 목적으로 미국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 배당기준일 2일 전(미국 현지시간 기준 1일 전)에 주식을 매수해야 합니다 주식 미수거래를 이용하고 있다면 기존보다 하루 이른 매수 주문 체결 뒤 2영업일에 미수거래 변제 대금을 계좌에 입금해야 합니다
결제주기 단축, 한국도 따라갈까? 현재 논의 상황 최근 한국예탁결제원과 한국거래소는 주식 결제주기를 T+1일로 단축하기 위한 사전 준비 차원에서 '참가 기관 대상 워킹그룹'을 구성했습니다.
단축 시 장점
자금 회전율 제고 증거금 관리의 효율성 향상 매도 대금을 하루 빨리 수령 결제주기 단축을 통해 거래 당사자들의 재무 상태 변동이나 주식가격의 급격한 변동으로 인한 신용리스크를 줄일 수 있습니다
단축의 어려움 외국 증권사의 야간 근무와 시스템 개선, 환전 절차를 고려하면 더욱 까다로워집니다 한국은 증거금 및 결제 불이행 리스크가 크지 않고 상·하한가가 30%로 정해져 있어 주가 변동성도 미국만큼 크지 않습니다 시스템 구축에만 몇 년이 걸리는 만큼 다른 나라들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 준비를 시작하면 이미 늦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실전에서 꼭 알아야 할 팁 1. 매도 후 즉시 재매수 가능 예수금으로 바로 다른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금 인출은 T+2 이후에만 가능합니다. 2. 미수거래 주의 증거금 없이 주식을 매수한 경우(미수거래), 반드시 T+2일까지 대금을 입금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연체료가 발생하고 계좌 제한이 걸릴 수 있습니다. 3. 급전이 필요하다면? 주식을 팔아서 급하게 현금이 필요한 경우, T+2를 기다려야 합니다. 증권사 대출이나 신용거래 등 다른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4. 영업일 계산 주의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은 영업일에서 제외됩니다. 금요일에 주식을 팔면 월요일이 아닌 화요일에 인출 가능합니다. 5. 세금은 언제? 오늘 체결된 주식 가격으로 결제가 됩니다(D+2일째 되는 날의 주식 가격이 아닙니다). 거래세와 수수료는 거래 시점 가격 기준으로 즉시 부과됩니다. 결제제도의 역사 한국의 변화 국내 주식시장도 과거 'T+5일' 결제주기를 채택하고 있었는데, 1972년 2월 'T+2일'로 줄인 후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흐름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 영국, 일본, 싱가포르 등 해외 주요국은 주식시장의 결제주기를 T+2로 운용하고 있었으나, 미국이 T+1로 전환하면서 글로벌 변화가 시작되었습니다. 캐나다, 아르헨티나, 멕시코는 미국과 함께 T-1제도를 도입했으며 인도는 이미 이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주식을 팔았는데 계좌에 돈이 있어요. 바로 쓸 수 있나요? A. 다른 주식 매수는 가능하지만 현금 인출은 T+2 이후에만 가능합니다. Q2. 금요일에 팔면 언제 출금 가능한가요? A. 다음 주 화요일부터 출금 가능합니다. (주말 제외) Q3. 미국 주식은 어떻게 되나요? A. 2024년 5월 28일부터 T+1 제도가 적용되어, 한국 투자자는 매도 후 2영업일에 대금을 받습니다. Q4. 결제일에 돈이 없으면 어떻게 되나요? A. 미수거래 연체료가 발생하고, 최대 90일간 계좌 정지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Q5. 한국도 T+1로 바뀔 예정인가요? A. 현재 검토 중이나 시스템 구축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면책 조항 정보의 정확성: 본 글은 2025년 10월 기준으로 작성된 정보이며, 증권 결제제도는 관련 법규 및 정책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최신 정보는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금융감독원 등 공식 기관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조언 아님: 본 글은 주식 결제제도에 대한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특정 투자 상품이나 전략에 대한 추천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 결정은 투자자 본인의 판단과 책임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개별 상황 고려 필요: 증권사별로 시스템이나 규정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구체적인 사항은 거래 중인 증권사에 직접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법적 책임 한계: 본 글의 내용을 참고하여 발생한 투자 손실이나 거래 지연 등에 대해 작성자는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세금 및 수수료: 거래세, 증권거래세, 양도소득세 등 세금 관련 사항은 세법 개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므로 국세청이나 세무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미수거래 리스크: 미수거래는 높은 리스크를 수반하므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며, 본인의 투자 성향과 재무 상태를 충분히 고려하여 결정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