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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셋의 계보, 믿음을 지켜낸 사람들 – 여호와의 이름을 부른 자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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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의 후손들이 하나님 없이 스스로 문명을 세우고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했다면, 셋의 후손들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언약 공동체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계보였습니다. 아담은 아벨이 죽은 후 하나님께서 주신 다른 씨, 셋을 통해 여자의 후손을 향한 구속의 약속을 이어가게 됩니다. 셋은 에노스를 낳고, 그 에노스 시대에 사람들은 다시금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합니다. 이는 예배가 회복되고 하나님을 기억하는 공동체가 다시 세워졌다는 의미입니다.

셋의 계보는 단순한 족보가 아닙니다. 창세기 5장은 아담에서 시작하여 노아까지 이어지는 신앙의 계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가인의 후손들이 문화와 도시를 발전시켰지만 하나님 없이 살았다면, 셋의 후손들은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믿음으로 살아갔습니다. 특히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았고, 죽음을 보지 않고 하늘로 옮겨지는 특별한 은혜를 누렸습니다. 이는 오늘날 믿는 자들에게도 큰 위로와 소망을 주는 메시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에녹은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셋의 계보는 “누구를 낳고 몇 세를 살다 죽었다”는 반복적인 패턴 속에서도 예외적인 인물들을 통해 구속사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모든 사람이 죽음을 맞이하지만, 에녹은 하나님과 동행하였기에 죽음을 보지 않았습니다. 이는 단지 한 인물의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분과 동행하는 자에게 주시는 생명의 약속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입니다. 동시에 노아의 아버지 라멕이 “이 아들이 우리를 위로할 것”이라는 고백처럼, 노아에게로 이어지는 계보는 결국 예수 그리스도께 이르게 됩니다.

셋의 후손들 가운데는 여전히 가인의 계보처럼 하나님을 떠난 자들도 존재했지만, 하나님은 믿음으로 예배하는 경건한 자들을 통해 언약을 이어가셨습니다. 이는 오늘날 교회가 어떤 공동체여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단지 외형적인 예배와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르며 살아가는 공동체야말로 진정한 신앙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셋의 계보 속 사람들처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며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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