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1장은 바벨탑 사건 이후 인류가 흩어지고, 노아의 아들들로부터 이어지는 계보를 통해 하나님의 구속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을 보여줍니다. 그중 아브람은 하나님께서 경건한 계보를 통해 선택하신 인물로, 창세기 11장 27절부터 그의 여정이 본격적으로 등장합니다.


하나님은 단순히 혈연적 계보가 아닌, 경건한 신앙의 계보를 통해 사람을 부르시고 사용하십니다. 이는 노아의 아들 셋의 후손이었던 에벨을 거쳐 벨렉과, 데라를 지나 아브람에게까지 이어지는 계보를 통해 명확히 드러납니다. 이 계보는 단순한 족보가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과 구원의 흐름을 계승해온 믿음의 여정입니다.


아브람은 데라의 아들로 갈대아 우르에서 태어났으며, 하나님께서 그를 부르시기 전까지는 하나님을 전혀 알지 못한 채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를 부르셨고, 그는 그 부르심에 순종하여 하란에서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나아갑니다. 그의 여정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자의 믿음의 걸음이었으며, 아브람을 통해 하나님의 복이 열방에 흘러갈 것이라는 위대한 언약이 주어졌습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창 12:1). 이 말씀은 단순한 이주 명령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과 인도하심을 따르는 삶을 요청하는 부르심입니다. 아브람은 자신의 안정된 삶의 기반을 떠나 미지의 땅으로 나아가야 했습니다. 이는 인간적인 눈으로 볼 때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었지만, 그는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떠났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람에게 다음과 같은 놀라운 약속을 주셨습니다.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2). 하나님은 아브람을 통해 열방을 축복하실 계획이셨고, 그를 경건한 계보의 중요한 연결점으로 세우셨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하나님께서 시대를 초월해 이루어 가시는 구속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경건한 자들을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십니다. 하나님을 향한 경외와 순종이 있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의 계획은 이어져 갑니다. 아브람은 이러한 믿음의 계보에 속한 자로, 그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구속사가 계속 전개됩니다.
오늘 우리가 이 말씀을 묵상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운데 어떤 부르심을 주셨는지를 되새겨보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를 부르시며, 경건한 계보의 일부로 살아가기를 원하십니다. 아브람처럼,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며, 그의 삶을 통해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어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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