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시간, 우리는 종종 “아멘”이라는 말을 자연스럽게 입에 올립니다. 그러나 이 단어의 본래 의미를 알지 못한 채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경건함을 해칠 수 있습니다.

‘아멘’은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히브리어 어원에서 ‘진실하다, 확실하다’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그대로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는 강한 동의와 순종의 의지를 담고 있는 말입니다. 예배 중의 ‘아멘’은 곧 하나님 말씀에 대한 ‘나의 동의이자 결단’입니다.
하지만 오늘날 많은 교회에서는 ‘아멘’이 감정적 반응이나 습관처럼 남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설교 중간에, 혹은 전혀 본문과 관련 없는 구절에까지 “아멘”을 외치는 모습은 오히려 말씀의 깊이를 흐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목회자는 “감정에 치우쳐 아멘하고, 실제로 책임지지 않으려 한다면 그것은 신앙이 아니라 위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멘’은 ‘진실’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만큼, 그 고백에 삶의 실천이 따라야 함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다른 신앙인의 고백에 따르면, 어떤 교회에서는 “광고 시간에 부자 되십시오”라는 말에 ‘아멘’이 쏟아지고, 식사 자리에서조차 ‘아멘’ 소리가 나올 만큼 과잉된 반응이 일반화되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어떤 권사는 화장실에서도 “꽁 아멘, 꽁 아멘”을 반복했다는 일화까지 전해집니다.
이러한 상황은 예배의 본질을 흐릴 수 있으며, 설교의 권위와 말씀의 감동도 약화시킵니다. 성경은 ‘아멘’을 말할 때 진심으로 하나님의 뜻에 동의하고, 그 말씀을 삶에서 이루겠다는 확신과 결단이 따를 것을 요구합니다.
예배 중의 ‘아멘’은 입술의 외침이 아니라, 말씀에 대한 신중하고 진지한 응답이어야 합니다. 무분별한 ‘아멘’보다 진정성 있는 침묵이 더 나은 응답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외모가 아니라 중심을 보십니다.”
감정적인 분위기나 강요에 휩쓸리지 말고,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내 삶을 돌아보며 조용히 아멘할 수 있는 신앙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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