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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 이야기

간증, 은혜일까? 위험일까? – 간증이 복음을 가릴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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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하다 보면 우리는 자주 “간증”이라는 표현을 듣습니다.
“제가 어떻게 예수님을 만나게 되었는지 말씀드릴게요.”
이렇게 시작되는 간증은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과 위로, 때로는 눈물을 줍니다.

하지만 요즘은 문득 이런 질문이 생깁니다.

"간증이 복음을 대체하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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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증은 은혜의 기록이지만, 복음은 진리 그 자체입니다.

간증은 분명 은혜의 흔적입니다.
한 사람이 어둠에서 빛으로 옮겨지는 그 여정은
하나님의 사랑과 인도하심을 보여주는 살아있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
간증은 ‘복음의 증거’이지 ‘복음 그 자체’는 아닙니다.

복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셨다”는
객관적인 진리의 선언입니다(고전 15:3-4).
그 어떤 드라마보다 위대한 이야기지만,
그 위대함은 내가 어떤 체험을 했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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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강렬한 체험은 사람의 시선을 사로잡지만, 구원은 오직 믿음으로 주어집니다.

감동적인 간증을 들으면
"나도 저런 경험이 있어야 구원받은 걸까?"
라는 오해를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체험 많은 자를 구원하신 것이 아니라,
죄를 고백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셨습니다(요 3:16, 롬 10:9).

눈물, 환상, 기적 같은 특별한 장면 없이도
십자가의 복음을 믿는 믿음 하나로 우리는 구원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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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간증이 중심이 되면, 말씀은 곁으로 밀려납니다.

어떤 교회는 집회나 예배의 초점을 간증자에게 맞춥니다.
말씀보다 간증이 더 큰 박수를 받고,
복음보다 사람의 이야기가 더 큰 관심을 받는 일이 실제로 벌어집니다.

그 결과,
예수님의 이야기는 작아지고, 인간의 경험이 커집니다.
그것이 바로 간증의 은혜가 ‘위험’이 되는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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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우리는 복음을 간증처럼 말하고, 간증을 복음 아래 두어야 합니다.

간증은 복음의 빛을 비추는 유리창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유리창이 너무 화려하면, 그 너머의 햇빛은 흐려 보입니다.

내 간증이 은혜라면,
그 은혜는 반드시 복음을 더 선명하게 드러내야 합니다.

간증은 "나 이렇게 잘 살아왔어요"가 아니라
**"나는 죄인이지만 예수님이 나를 구하셨습니다"**로 끝나야
참된 복음의 도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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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며...

간증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복음 없이 간증만 있다면,
그건 구원의 메시지가 아니라
그저 사람의 스토리일 뿐입니다.

오늘도 나의 간증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더 또렷하게 비춰지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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