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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강해

무지개에 담긴 하나님의 언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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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과 함께 언약을 세우신 장면은 창세기 9장 8절부터 시작됩니다. 하나님은 홍수로 심판하신 후, 새로운 세대에게 다시는 물로 세상을 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주십니다. 그리고 그 언약의 확증으로 무지개를 주십니다.




"내가 너희와 및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한 모든 생물과 언약을 세우리니…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창 9:9~13)

이 언약은 단지 노아 개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노아의 후손, 그리고 모든 생물과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 언약입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자비를 언약의 형태로 보여주시며, 인간이 연약하고 죄 가운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시금 생명을 살리시고 복을 내리시려는 마음을 드러내십니다.




하늘에 떠 있는 무지개는 단순한 자연 현상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약속이며, 그분의 신실하심의 표징입니다. 우리가 무지개를 볼 때마다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다시는 물로 세상을 심판하지 않으시겠다는 언약을 스스로 기억하시겠다는 그 말씀입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역사를 주관하시고, 은혜로 다스리신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그러나 본문 후반부로 가면, 인간의 연약함은 여전히 드러납니다. 노아는 농사를 짓고, 포도나무를 심고, 그 열매로 만든 포도주에 취해 자신의 하체를 드러내는 실수를 범합니다. 그의 아들 함은 그것을 보고 조롱하듯 말하지만, 셈과 야벳은 아버지의 수치를 덮어줍니다. 이 장면은 인간의 죄성은 심판 이후에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동시에 경건과 불경건의 태도를 대조적으로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셈과 야벳을 축복하시고, 함의 자손 가나안에게는 저주를 선포하십니다. 이는 단순한 가족 내의 사건을 넘어, 이후 성경 전반에서 반복되는 축복과 저주의 흐름을 암시합니다. 경건한 태도는 하나님의 축복을 가져오며, 불경건한 조롱은 공동체로부터의 분리를 초래합니다.




무지개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상징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인간에 대한 기대를 함께 보여줍니다. 무지개는 아름답지만, 그 안에 담긴 언약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우리는 무지개를 볼 때 단순한 자연의 풍경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하신 약속과 인류에 대한 깊은 사랑을 함께 묵상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언약을 통해 인간에게 생명을 주셨고, 그 생명을 귀하게 여기시며 보호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노아에게 주어진 책임은 단순히 살아남는 것을 넘어서,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삶이었습니다. 우리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며 하나님의 언약 백성으로서, 그분의 신실하심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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